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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형산강 걷기

3월 26일(일) 10:00~15:30 올해 첫 형산강 걷기를 다녀왔습니다. (남천과 형산강이 만나는 곳에서 출발 계획이었으나) 자연스럽게 남천변 오릉 주차장에서 출발했습니다. 탐방 코스가 6km로 길어졌습니다. 단순히 거리만 늘어난 게 아니었습니다. 오릉 주차장에서 형산강까지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쓰레기 줍기에 1시간이 훌쩍 흘러갔습니다. 쓰레기를 국당마을 입구에 쌓아두고 커피와 간식으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됐습니다. 남천과 형산강 합수부에 있던 멋진 버드나무숲이 작년 힌남노 태풍에 모두 쓸려갔습니다. 뿌리 뽑힌 버드나무가 2~4km 아래에 다시 뿌리 내리고 힘겹게 새싹을 틔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2월부터 형산강에 찾아온 수달을 보면서 형산강(서천)의 수질이 많이 깨끗해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서천의 수질은 최악이었습니다. 도심에서 뻗어 나온 우수 관로에서 오수가 쏟아져 나왔고 강물은 썩어서 악취를 풍겼습니다. 이토록 더러운 물에 철새가 날아들고 오리가 놀고 수달이 돌아왔다는 사실이 미안했습니다. 형산강 오수 유입 방지 대책이 절실해 보였습니다. 올해 형산강 걷기는 회원들과 '신형산강 프로젝트' 현장을 살펴보는 데 큰 목적이 있습니다. 신형산강 프로젝트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형산강 둔치에 야외수영장, 파크골프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형산강 둔치는 이미 개발이 많이 된 만큼 형산강의 생태를 완전히 파괴하는 나쁜 사업입니다. 형산강에 쓸 돈이 있다면, 오수 유입을 근본적으로 방지하여 수질을 깨끗하게 하고 야생동물이 위협받지 않고 편안하게 형산강을 찾을 수 있도록 생태복원 하는 데 쓰여야 합니다. 7명의 회원 가족이 오릉 주차장에서 출발~ 소나무의 밑동이 묻혀 있네요. 이렇게 되면 나무가 건강하게 생육하기 힘듭니다. 밑동이 숨을 쉴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국당마을 입구에 쓰레기를 쌓아두고 다리 밑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정기 생태위원장이 이쁜 보자기를 펼쳤네...

202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