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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아이들을 원전 홍보에 동원하는 '오징어게임' 행사 취소하라!

아이들을 원전 홍보에 동원하는 ‘오징어게임’ 행사를 즉각 취소하라! 한수원이 11월 20일(토) 월성핵발전소 제한구역 내에서 ‘월성 한마음공원 오징어게임’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서 경악케 한다. 가족 단위 참여를 홍보하는 오징어게임 행사는 보물찾기,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 등 동심을 유혹하는 놀이로 가득하다. 핵발전소 제한구역 내에서 아이들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발상이 엽기적이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동심을 핵발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밖에 되지 않는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은 행사의 즉각 취소 또는 제한구역 외곽으로 장소 변경을 요구한다. 양남면에는 훌륭한 놀이 공간이 많이 있다. 원자력안전법의 ‘원자로시설 등의 기술기준에 관한 규칙’ 제51조(방사선관리구역 등에의 조치)에 따르면, 제한구역에 대한 조치는 “가. 구역 안에는 사람의 거주를 금할 것. 다만,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로서 원자로 및 관계시설의 건설 운영과 관련된 교육 및 훈련목적의 일시적인 체류를 제외한다.” “나. 경계에는 울타리 또는 표지를 설치하는 등의 방법에 의하여 제한구역 경계 내에 출입 및 통행하는 사람에 대하여 통제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우리는 한수원에 묻고 싶다. 오징어게임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교육 및 훈련에 해당하는가? 한수원은 제한구역 내에 일반인이 출입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 만일 핵사고가 발생하면, 제한구역 내에 다수의 시민이 체류할 경우 방사능 방재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어렵고,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방호 역량이 분산되어 발전소의 안전 확보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데스게임(death game)’인 점을 고려하면, 핵발전소 제한구역은 오징어게임을 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장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까지 데스게임에 밀어 넣는 것은 곤란하다. 오징어게임이 우리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며 국위 선양을 하고 있다지만, 18세 이상 관람이고 폭력...

2021.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