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 보문호 버드나무 훼손 사건

관리자
발행일 2024-04-02 조회수 4
보도자료


2024. 4. 2. 포항MBC 라디오 인터뷰(이상홍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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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주 보문호에 있는 나무 37그루가 하루아침에 베어졌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 보문단지에 가면 유명한 오리배 선착장이 있음
- 선착장 좌우 1km 걸쳐서 수양버들 40그루가 벚나무와 어울리며 봄철이면 장관
- 수양버들 40그루 중 37그루가 줄기만 남기로 가지를 모두 베어서 닭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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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잘린 나무들이 모두 다 버드나무들인가요?



- 37그루 모두 수양버들
- 보문단지가 조성되던 1970년대에 심어서 수령이 50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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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잎도 무성해서 수려한 자태를 자랑했겠네요?



- 지금처럼 벚꽃 철이 되면 벚나무의 화사한 꽃잎과 수양버들의 연둣빛 잎이 멋진 조화
- 벚나무는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잎이 남. 보문호의 수양버들이 연둣빛 잎을 벚꽃이 필 때 내어주면서 멋진 색채를 연출
- 저도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더러 있고, 관광 홍보 블로그에 보문호의 벚꽃과 수양버들의 경치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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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나무들이 갑자기 베어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 수령이 오래되어 줄기가 썩은 버드나무가 많음
- 썩은 줄기에 가지가 울창하게 뻗어가면, 줄기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태풍 등 강한 바람에 부러질 수 있음.
- 나무를 보호하고, 안전을 위해 가지를 모두 베어냈다고 함.
- 이 대목에서 아쉬움이 많음, 가지를 모조리 베지 말고, 선별적으로 가지치기를 하여 최소화하고
- 썩은 줄기는 외과수술을 통하여 나무가 잘 자라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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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러면 보문호에 있는 나무들을 관리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 경상북도 산하 공기업인 경상북도관광공사에서 관리
- 나이 드신 분들은 경북관광개발공사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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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줄기가 썩어 있었고 관리 차원에서 가지치기를 했는데, 그런데도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과도한 가지치기는 관리자의 입장에서 비용을 최소화하는 손쉬운 방법
- 나무와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방법이 아님.
- 외과수술을 통해 나무가 더 이상 썩지 않도록 관리하면 나무에 이롭고, 가지를 풍성하게 유지하면 보문호를 찾는 시민들에게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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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외과수술이라고 하면 가지치기하고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 나무 외과수술은 사람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과 비슷
- 나무줄기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어 부패 방지 처리를 하고,
- 나무의 동공을 친환경 충전재로 채워 잘 자랄 수 있도록 하고
- 가지가 너무 커서 부러질 위험이 있으면, 지지대를 받쳐서 유지하는 것.
- 주요 유적지에 가면 주변의 고목을 외과수술을 통해 오래도록 관리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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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잘려 나간 버드나무를 본 시민이나 관광객들도 민원도 들어온다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 저희도 시민의 제보를 통해서 알게 됐고, 현장에 가보니 제보 내용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됨.
- 보문호를 관리하고 있는 경북관광공사 담당자와 통화하니 민원전화가 있었다고 함.
- 그냥 딱 봐도 수양버들의 가지가 모두 잘려 나가고 닭발 모양으로 흉하게 있으면 화가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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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요즘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많잖아요, 가로수라는 게 도시의 풍경이자 정체성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세심한 관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 비단 보문호 버드나무뿐 아니라, 도심의 가로수가 너무 쉽게 잘려 나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 진행자님 지적처럼 탄소중립 시대에 도심 미세먼지 저감, 여름철 열섬을 줄이기 위해서도 가로수를 풍성하게 잘 가꾸는 것이 필요
-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기 위해서도 가로수를 생명으로 잘 가꿀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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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미 잘려 나간 나무는 다시 붙일 수 없고, 앞으로 이 문제가 또 다시 생길 가능성도 있는데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 보문호의 오리배 선착장 주변은 보문관광단지의 상징적은 공간임
- 시민들은 풍성한 수양버들을 보고 싶어 함.
- 가지치기는 중단하고 외과수술을 통해 오래도록 보존할 필요.
- 경상북도관광공사에 비용 부담이 있다면, 경주시와 함께 노력했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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