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6.21.- 서라벌신문 특별기고 - 방폐장 안전성 논란의 핵심 - 김익중 의장

관리자
발행일 2010-06-28 조회수 5








[특별기고]      


방폐장 안전성 논란의 핵심



 



 



 




 2010.6.21. 서라벌신문



 



경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동국대의대 교수 김익중



 



 



 







경주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방폐장)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또한 이와 함께 방폐장의 안전성에 관한 논란도 진행 중이다.



공사기간을 30개월 연장하였으니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고, 공사기간은 애초에 잘못 계산 된 것이므로 공기연장이 위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경주시민 입장에서는 방폐장이 무엇보다도 안전해야 할 터인데 정말 안전한 것인지 아니면 위험한 것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방폐장 안전성 관련 논란을 쉽게 한 번 풀어보고자 한다.



 





방폐장의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들이 네가지가 있다.



첫째, 경주 방폐장은 지하에 건설되고 있다.



둘째, 사일로라고 불리는 방사성 폐기물 창고는 해수면보다 약 100m 아래쪽에 위치할 예정이며, 주로 콘크리트를 사용해 건설될 것이다.



셋째, 이 사일로는 물속에 잠기게 된다.



넷째, 300년 내에 방사성 물질이 사일로 밖으로 나오면 위험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전하다.





중저준위 방폐물의 경우 300년 정도면 방사능 물질들이 대부분 소멸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상 네가지 사항을 근거로 방폐장이 안전한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방사능 물질이 사일로라는 창고 밖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가지 방벽을 모두 뚫고 나와야 한다.



그 첫째가 방폐물을 담고있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노란색의 드럼통이다.



두 번째는 사일로라고 불리우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창고이다.



세 번째는 사일로 바깥쪽에 있는 암반이다.



즉, 방사능물질이 300년 이내에 이 세가지 방벽을 뚫고 나오면 위험한 것이고, 300년 동안 이들을 뚫지 못하면 안전한 것이다.



 





그러나 경주의 현실에서 사일로는 이미 지하수나 해수에 잠긴 상태가 되므로 세 번째 방벽, 즉 암반이라는 자연방벽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사일로 안에 물이 들어갈 경우 금속으로 만들어진 노란 드럼통 역시 300년에 비하면 매우 짧은 시간 내에 부식될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한 가지 방벽만이 안전성에 기여하게 되는데, 이것은 바로 두 번째 방벽인 콘크리트 방벽이다.



즉, 물속에 잠겨있는 콘크리트 방벽이 300년 동안 창고 안으로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면 안전한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위험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방폐장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바로 다음과 같은 질문과 마찬가지가 된다.



“지하수에 잠긴 사일로라는 콘크리트 창고에 300년 동안 물이 안 들어올 것인가?”



 



여러분이 만일 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 경우에는 방폐장이 안전하다고 판단하시면 된다.



반대로 물이 들어올 것으로 생각하신다면 방폐장은 위험하다고 판단하시면 된다.



 





여기서 고려해야할 점 두 가지만 마지막으로 첨가하겠다.



첫째, 방폐물 관리공단은 현재로서 가능한 최선의 공학적 방법으로 사일로를 건설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둘째, 우리 인간이 콘크리트를 사용한 경험은 100여년에 지나지 않는다. 사일로의 콘크리트에 작은 균열만 생기더라도 물은 새들어갈 것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판단하시는가? 방폐장은 안전한가, 아니면 위험한가?









원본: https://m.cafe.daum.net/gjkfem/Gi4j/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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