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방사능 누출, 2차 현장조사

관리자
발행일 2021-05-26 조회수 148
탈핵 에너지 전환


월성원전 삼중수소 조사단의 2차 현장조사에 참관했습니다.




  • 일시: 2021년 5월 24일 10:30~17:00


  • 장소: 월성원전


  • 조사: 조사단 7명


  • 참관: 현안소통협의회 5명(이상홍 사무국장 참가)





조사단이 2차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7명 위원의 일정이 모두 다르지만, 대략 5월 24일(월)부터 27일(목)까지 4일간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사위원들은 아래 3개 분야를 집중 조사합니다.


  • 1호기 격낙건물여과배기설비(CFVS) 구조물 철거현장에서 토양시료 및 콘크리트 시편을 확보


  • 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 냉각 배관 비파괴 검사


  • 3호기 터빈갤러리 맨홀의 유입수 확보,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 하부 지하수 유공관의 내시경 검사 및 슬러지 시료 확보


  • 매설 배관 비파괴 검사 및 시편 확보







1. 월성원자력본부장 면담, 조사에 적극 협조 약속



- 10시 40분부터 1발전소 본부

(그림a)

에서 월성원전 본부장과 면담이 진행됐습니다. 월성원전의 각 분야 책임자들이 배석했습니다.

- 조사단은 한수원의 협조가 부족하다며 아래 사항에 대한 적극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 매설 배관 중 '증기발생기 취출수관' 조사가 중요하다. 이 배관이 WS-2 관측정의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한수원은 6월로 예정된 3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매설 배관 조사를 희망하고 있으나,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 2차 현장조사 기간에 취출수관을 조사해야 한다. 전문조사 업체 섭외가 쉽지 않다. 검사 장비가 들어왔을 때 해야 한다. 본부장이 조치를 해달라.
: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유동과 삼중수소 오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추가 시추공이 필요하다. 관련 공문을 한수원에 발송했다. 장마가 시작되면 굴착이 힘들다. 빠른 조치를 바란다.
: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 하부 지하수의 삼중수소 데이터를 아직 못 받았다. 중요한 자료다. 그리고 관측정 샘플링했는데 분석자료 아직 못 받았다.
: 1발전소, 2발전소에서 제출하는 자료의 양식이 서로 달라서 조사위원들이 파악하기 힘들다. 서류의 양식을 통일해 달라.
: 사고 및 보수 이력이 잘 보존돼 있어야 한다. 조사단과 협의 없이 현장에서 작업을 하면 안 된다. 현장 보존이 중요하다.
: 사용후핵연료저장조 -> 집수정 -> 하부 지하수 등으로 내려갈 때마다 삼중수소의 양이 1/10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이것은 누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 한수원에서 제출한 자료에도 매설 배관 누설이 많이 나타난다. 누설에 의한 지하수 삼중수소 영향도 인정해야 한다. 한수원이 누설에 대해 증거가 없다는 입장만 취하는 것이 유감이다.

- 월성원전 본부장은 적극적인 조사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 TF를 구성해서 이틀마다 회의하고 있다. CFVS 콘크리트 제거, 2발전소 계획예방정비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 증기발생기 취출수관이 변전소를 지나고 있어서 사고의 위험 등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 실무자와 협의하여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추가 시추공 문제는 본사와 협의가 끝났다.
: 자료 제출은 2발전소 담당자가 취합해서 통일하겠다.
: 누설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조사단이 지적하는 매설 배관 내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평소 3,000베크렐이다. WS-2 지하수의 28,200베크렐의 원인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누설에 의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2. 월성1호기 격낙건물여과배기설비(CFVS) 철거 현장


(그림b)



- 12:30 조사단은 월성1호기 CFVS 철거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 지표면에서 4m까지 굴착하여 CFVS 기초 콘크리트를 모두 철거한 상태였습니다.
- 깊이 박힌 강관 파일을 완전히 제거하고,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 차수막의 상태를 확인 및 보수하기 위해서 지표면 기준 9m까지 굴착해야 합니다. 2차 굴착을 위해서 CFVS 철거현장 주변을 되메워 H빔을 박아놓았습니다.
- 1m씩 9단계로 나누어 굴착 및  토양 시료를 채취하고, 6월 말에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 차수막까지 굴착할 계획입니다.
-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의 냉각수 배관 2곳을 비파괴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3. 매설 배관 검사 구역 시찰


(그림c,d)



- 13:50 조사단은 그림의 c, d 구역을 돌아보며 매설 배관 추가 검사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

그림c

구역은 ws-2 관측정이 있는 곳으로 월성 3,4호기 터빈건물의 배수관이 지나는 곳입니다. 또한, 인근에 증기발생기 취출수관이 묻혀있습니다.
- 증기발생기 취출수관은 월성1~4호기가 하나의 배관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4호기에서 출발한 취출수관이 3호기, 2호기, 1호기를 거쳐 폐수처리장으로 연결됩니다. 하나의 배관인데 재질이 서로 다릅니다. 1,2호기는 스테인리스강, 3,4호기는 탄소강으로 되어 있습니다.
- 조사단에 따르면, 취출수관이 두께 5mm 배관에서 4mm가 부식된 곳도 있기 때문에 취출수관 전체를 굴착해 비파괴 검사를 해야 합니다.
-

그림d

구역으로 1,2호기 터빈건물의 배수관이 매설되어 있습니다. 재질은 3,4호기와 다르게 스테인리스입니다. 취출수관도 이곳을 지나갑니다.(결국 금속 재질의 매설 배관은 1발전소는 스테인리스 재질, 2발전소는 탄소강 재질로 구분)



4. 3호기 터빈갤러리 맨홀 조사


(그림e,f)



- 13:50 조사단 일부는 3호기 터빈갤러리의 맨홀을 조사했습니다

(그림e)

. 특히, 삼중수소 713,000베크렐이 검출된 2번 맨홀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 2번 맨홀에는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 하부의 유공관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3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에서 침출수가 발생하면 유공관을 통해 2번 맨홀로 유입됩니다. 조사단은 2번 맨홀로 연결된 유관을 내시경 장비로 육안 검사하고 슬러지를 채취했습니다.
- 유공관 슬러지의 감마 핵종을 분석하기 위해 1kg  이상 시료를 확보해야 하는데, 슬러지가 약 0.3kg밖에 없었습니다. 조사단은 유공관의 슬러지 상태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이미 청소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 2번 맨홀 조사를 마치고 15:40경에 발전소 건물 외부에 있는 4번 맨홀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그림f)

. 조사단은 한수원에 4번 맨홀에서 주기적으로 시료를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 분석을 요청했습니다.


5. 월성원전 정비부장 면담



- 14:30  1발전소 본부

(그림a)

에서 1,2 발전소 정비부장과 면담을 잡았습니다. (*월성원전은 1,2호기를 묶어서 1발전소,  3,4호기를 묶어서 2발전소,  신월성1,2호기를 묶어서 3발전소로 편제)
- 오전에 본부장 면담에서 적극적인 협조 다짐을 받았으나, 오후에 현장을 살펴본 결과 굴착 준비 안 되어 있는 등 매설 배관 조사를 하기 힘든 조건이었습니다. 이에 현장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1발전소, 2발전소 정비부장 면담을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 1발전소 정비부장이 제시간에 출석했지만, 2발전소 정비부장이 출석하지 않아서 조사단과 마찰이 있었습니다. 2발전소 정비부장이 15:10경 출석했습니다.
- 조사단은 2발전소 매설 배관의 굴착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 2발전소 정비부장은 매설 배관의 굴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발전소가 가동 중이기 때문에 증기발생기 취출수관의 굴착이 어렵다. 3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굴착하도록 하겠다.
: 다른 매설 배관도 변압기 주변은 위험하기 때문에 굴착이 어렵다.

- 조사단과 2발전소 정비부장은 아래와 같이 굴착을 협의했습니다.


: 보수 이력이 있는 매설 배관 18곳 중에 변압기가 있는 5곳을 제외하고 13곳을 조사 기간에 굴착한다. 변압기 지역은 발전소 미가동 기간에 추후 굴착한다.
: 2발전소의 옛 매설 배관의 시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 증기발생기 취출수관도 변압기 지역을 제외하고 조사 기간에 굴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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