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공원 맥문동 인터뷰(KBS포항)

관리자
발행일 2022-06-03 조회수 7


황성공원 맥문동 식재의 문제점을 주제로 포항KBS 라디오와 인터뷰했습니다.(2022.6.3)


1> 먼저,‘맥문동 어떤 식물인지 소개부터 주시죠?



- 길거리 화단에 맥문동 심은 것을 자주 볼 수 있음. 난초처럼 생겼는데, 유난히 잎이 많고 힘이 있어 보이면 맥문동
- 겨울에도 잘 사는 여러해살이풀로 뿌리는 약재로 활용되고, 여름에서 초가을까지 보라색 꽃을 피움

2> 여름이 되면 황성공원에 맥문동이 가득 펴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곤 하셨습니다. 시민들의 휴식처에 아름다운 꽃을 심었다고 있는데요. 경주 환경단체에서는 어떤 이유로황성공원에 맥문동 심기를 중단해야 한다 주장을 하는 겁니까?



- 황성공원은 본래 우리가 인공적으로 가꾸는 정원이 아니라 자연 숲이고, 1000년 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잘 보존해 온 도심 속의 자연 숲
- 황성공원의 솔밭도 우리가 심은 소나무가 아니고 자연 솔밭, 우리는 자연 숲을 잘 보존해서 후세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음
- 맥문동을 대단지로 심어서 즐기는 것은 자연 숲을 잘 보존하는 것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 맥문동을 대단위로 가꾸면 결국 소나무에도 피해가 가고, 황성공원의 자연 생태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맥문동꽃 단지 조성에 반대

3> 사무국장님 말씀에 따르면황성공원에 맥문동을 대량으로 식재해 숲의 환경에 유해하다 말씀인데요. 황성공원에 식재된 맥문동의 양이 얼마나 되나요?



- 2015년부터 황성공원 솔밭에 맥문동을 심기 시작, 첫해 2,500㎡
- 2022년 현재 맥문동 꽃밭 규모가 18,700㎡ 규모로 늘어남.
- 축구장 2.6개 면적

4> 그럼 맥문동 꽃밭으로 인해 솔밭에 생긴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 아직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피해가 나타나진 않음. 다행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멈춰야 함. 소나무 고사 등 피해나 나타나면 이미 늦음
- 맥문동은 우리나라 자생종이고, 그늘에서 잘 자라는 식물
- 우리나라 곳곳에 솔밭이 많고, 삼릉에도 솔밭이 있음. 솔밭에 가면 그늘이 좋은데, 맥문동은 없음.
- 맥문동과 소나무는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 식물임을 자연 생태계가 잘 말해주고 있음.
- 그런데 우리가 맥문동꽃을 보고 싶은 욕심에 강제로 솔밭에 맥문동을 심어서 가꾸면 소나무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음.

5> 그러나 경주시는 지난주 "맥문동은 토양 물리성 개선과 미생물에 서식처와 먹이를 제공하고, 분해된 솔잎이 소나무 생육을 위한 거름이 된다" 맥문동의 유해성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러한 주장에 동의할 수 없음.
- 전 국민이 사랑하는 경주 남산이 소나무로 가득함. 남산에 소나무가 잘 자라는 이유는, 돌이 많은 척박한 땅이기 때문.
- 소나무를 자세히 보면, 흙 한 줌 없는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물이 잘 빠지는 메마른 땅에 뿌리를 살짝 드러내놓고 있음.
- 소나무는 비옥한 땅에서 영양분을 얻는 것이 아니라 뿌리에 공생하는 박테리아에서 영양분을 공급 받음.
- 소나무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뿌리 박테리아가 공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소나무 뿌리나 드러나 있는 것임.
- 그런 솔밭에 흙을 두껍게 덮어서 맥문동 심고 물주고 비료 주면, 소나무는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

6> 사무국장님, 경주시 관계자는 "맥문동이 있는 소나무 수세가 그렇지 못한 나무보다 좋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있다 언급했어요?



- 맥문동 꽃밭의 소나무가 더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는 주장인데
- 그 주장에 동의할 수 없음. 맥문동 꽃밭은 소나무 생장에 좋은 환경 아님
- 지금 황성공원 맥문동 꽃밭을 가보시면, 소나무 가지를 모두 잘라서 볼품없게 해놓음.
- 맥문동꽃이 필 때 꽃이 화사하게 돋보이도록 하려는 목적에서 가지치기한 의혹이 강하게 듦, 결국 맥문동 때문에 소나무 숲이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
- 정원에 가꾸는 나무는 여러 이유로 가지치기하지만, 숲속의 나무를 가지치기하는 경우는 없음
- 경주시의 황성공원을 바라보는 관점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함. 황성공원은 자연 숲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함.

7> <투데이 포커스>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상홍 사무국장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경주시가 2015년부터 경주시민들의 볼거리를 위해 맥문동을 심고 있죠. 맥문동이 식물로서 우리에게 주는 이로운 점들도 소개해 주세요



- 모든 식물이 우리에게 이롭죠. 맥문동이라고 특별한 이로움이 따로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음.
- 맥문동은 꽃이 피면 우리 눈을 즐겁게 하고, 뿌리는 약재로 사용함.
- 이로움, 아름다움은 제자리에 있을 때 그 가치를 발휘. 황성공원 솔밭은 맥문동이 있을 자리가 아님

8> 하지만황성공원의 원래 숲의 기능을 했기 때문에, 거대한 정원처럼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말씀이군요. 부분에 대해서 경주시에 문제를 제기하신 적이 있나요?



- 저희가 지난 5월 24일 기자회견 한 것 외에 경주시에 공식적인 문제를 제기한 것은 아직 없음. 경주시가 우리 기자회견 내용을 알고 있을 것
- 내용을 더 보강해서 서서히 문제를 제기하겠음

9> 경주환경운동연합 측에서는맥문동 꽃밭을 식재할 만한 으로 경주의 어느 장소를 추천하고 싶으세요?



- 경주시가 인공적으로 정원을 만들어 관리하는 곳은 어디든지 좋음, 황성공원처럼 천연 숲에 인위적으로 맥문동 단지를 만들지 말라는 것
- 황성공원은 역사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더더욱 훼손하면 안 됨

10>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듣고 마무리합니다.



- 황성공원은 인공 정원이 아니라 천연 숲이라는 말씀을 인터뷰 내내 드리고 있음
- 또한 1000년 전부터 신라인들이 ‘고양수’라는 이름으로 기록을 남기고 보존해온 역사적인 숲
- 시민들이 황성공원의 숲을 지키는데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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