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형산강 서천 수질오염 심각, 도심 오수 유입 방지대책 절실

관리자
발행일 2023-03-28 조회수 91



형산강 서천 수질 오염 심각,
도심 오수 유입 방지대책 절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매월 회원들과 형산강 걷기를 해오고 있다. 올해는 최근 환경부에서 선정한 ‘신형산강 프로젝트’ 사업 예정 구간을 탐방하면서 하천변 모니터링 및 생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3월 26일 일요일, 경주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오릉 주차장에서 출발해 남천 합수 지점을 지나 유림철교까지 약 6km 구간을 탐방했다. 유림철교는 최근 천연기념물 수달 서식이 확인되어 시민들의 관심을 받는 폐철교를 편의상 부르는 이름이다.
형산강 서천 탐방에서 회원들은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매일 무심코 지나치는 서천이지만,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강물이 시꺼멓게 썩어서 악취를 풍기는 등 시궁창 모습을 하고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도심에서 뻗어 나오는 우수 관로에서 깨끗한 물이 아니라 오수가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었다.
특히, 최근 수달 서식이 확인된 유림철교에서 250미터 상류에 위치한 우수 관로에서 오수가 쉼 없이 유입되고 있었다. 구도심도 아니고 황성동에서 오수가 우수 관로를 타고 유입되는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신형산강 프로젝트에 따른 서천 동편의 개발 예정 구역을 살펴보면, 서천교 상류 지점의 보 건설 및 선착장 설치, 장군교와 동대교 사이에 야외수영장 및 인공서핑장 건설, 유림철교에 레스토랑과 카페 건설 등 총 1,200억 원의 개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궁창에 친수구역을 조성하기 위해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 아니라, 도심의 오수가 서천에 유입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세우는 데 예산을 우선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 사업을 뒤로 미루고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하는 게 먼저다. 아울러 서천은 경관 유지 목적으로 불필요한 보가 이미 많이 건설되어 있다. 보 건설로 인한 수질 악화도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보 해체 및 최소화를 통한 생태 복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 3월 형산강 걷기: https://kj-admin.ekfem.or.kr/2023/03/26/marc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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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교 아래의 강물이 썩어 있다. 수도산 앞의 벚꽃길과 큰 대조를 이룬다.

■ 성건동 우수 관로에서 유입되는 오수

■ 서천 수질이 쓰레기 매립장의 침출수를 연상케 한다.

■ 유림철교 상류 250m의 우수 관로에서 오수가 쉼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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