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운하이거나 4 대강 정비이거나 4 대강 살리기이거나 ( 뭐라 부르든지 ) 모든 삽질은 멈추어라 .
일요일 이른 아침 , .
저는 하느님을 믿지만 사실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성경책을 제대로 통독해본 적이 없습니다 .
그런데 문득 창세기에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하신 말씀이 뭐였더라 , .
많이 읽을 것도 없이 창세기 1 .
뭍을 만들고 , , ,
다 만드신 후에는 ‘ ’ .
(And God saw that it was good).
하느님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생물들에게도 축복을 주셨다는 것도 새삼 알았습니다 .
누구보다도 하느님을 잘 믿는다는 장로대통령이 나라를 통치하는 올 한해 , ‘ ’ 29 .
얼마 전에 온라인 뉴스에서 읽은 내용인데 , 4
자연에 대한 그의 인식이 어떤지 말해주는 글이 있었습니다 .
그가 언젠가 지리산을 올랐는데 산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
“ ”
저는 이 말이 MB .
대운하를 막아야 하는 여러 이유들은 워낙 여기저기서 듣고 보실 테니 굳이 반복하지는 않겠습니다 .
산을 깎고 강바닥을 파봐야 원래 목적이었다는 물류의 경제성이 없다거나 ,
가뭄 , ,
대해서는 제가 더 말해 무엇할까요 .
코엑스 아쿠아리움이나 63
산다는데 , ,
수달더러 헤엄쳐보라고 소리치는 것을 ‘ , ?” .
제가 대운하를 혹은 강살리기를 반대하는 큰 이유는 , .
아름다운 것을 그대로 두고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지요 .
하느님이 만드신 산과 강을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았다는데 ,
MB ,
산하가 생겨먹은 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 ?
대도시의 팍팍한 삶에서 벗어나 산으로 강으로 쉬러 길을 떠날 때 ,
시골의 늙은 어머니처럼 거친 흙손에 까맣게 탄 얼굴에
그대로 우리를 안아주는 산과 강이 있어서 위안을 얻습니다 .
때로는 넓고 깊어지고 때로는 좁게 휘몰아치고 때로는 가물고 때로는 풍부해지는 아름다운 강이 ,
일방적인 직선으로 깎이고 콘크리트를 바르고 강을 따라 터미널이며 유원지가 들어서고 산도 잘려나가고
커다란 배들이 오간다면 , .
아이가 세살이었을 때 , .
그때만해도 지금처럼 고속도로가 많지 않아서 꽤 먼길을 달려서 저녁나절에야 도착했지요 .
부석사는 산굽이를 돌아돌아 멀리 있다는 느낌과 그렇기에 더욱 그리운 느낌도 이젠 새로 생긴 고속도로로
몇시간에 주파해버리기에 사라지고 맙니다 .
편리해지면 그만큼 잃는 것이 있지요 .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조금씩 내려앉길래 아이를 재촉하여 부석사로 올랐습니다 .
그런데 , .
전에는 흙길이었던 진입로가 시멘트로 포장이 되었기에 넘어진 아기는 생채기가 생기지요 .
그저 흙길이었으면 묻은 흙을 탈탈 털어내기만 하면 될텐데 …
우는 아기를 업고 부석사로 오르며 “ ” .
그저 작은 길 하나 포장하는 것도 운치를 사라지게 하고 아름다움을 깎아버리는데 ,
도대체 아직 개발이 덜 되었다고 믿으며 우리 산과 강을 통째로 깎고 다듬겠다면 아름다움을 갈구하는 우리는
어디로 시선을 두어야 하나요 ?
어느 정치인은 MB ‘ ’ .
햇살 반짝이는 봄날 ,
강을 따라 걸으며 아이에게 “
저기 어디쯤 수달들이 살고 있대 . ?” .
자연을 통해 아름다운 상상력을 여전히 가지고 싶을 뿐입니다 .
강과 산을 보면서 ‘ ’ .
일요일 아침 , 1 .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았다지 않습니까 ?
2008 년 12 28 이른 아침에
지우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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