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남천을 걷다

관리자
발행일 2023-11-26 조회수 3


202.11.26(일) 남천
 
늦가을 남천으로 올해 마지막 '형산강 걷기'를 다녀왔습니다.
김인곤, 이정기, 이상홍, 오연주, 우안녕, 전순덕 등 6명의 회원이 함께했습니다.
 
오전 10시 박물관 주차장에 모여 쓰레기를 주우며 남천 물길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예년에 비해 특이한 점이 오리를 무척 많이 보았습니다.
남천의 생태가 더 좋아졌을 수도 있고, 형산강 본류의 먹이 경쟁이 치열해 남천으로 밀려난 개체일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건 사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의 생태가 나빠지면서 형산강을 찾는 철새의 개체수가 늘어났다는 사실입니다.
 
양지마을에서 고청기념관을 둘러보고 계속 걸었습니다.
산불 감시초소 앞에 적당한 공간이 있어서 간식을 먹으러 잠시 쉬는 사이에 김인곤 의장님이 합류했습니다.
차를 한 잔 마시고 걷는데, 제방에 길쭉하게 메마른 대롱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군락을 이룬 대롱들은 다름 아닌 뚱딴지(돼지감자)였습니다.
조금만 땅을 파헤쳐도 뚱딴지가 한 움큼 나왔습니다.
 
경북산림환경연구원 부근에 다다르자, 쓰레기 봉투가 가득 찼습니다.
적당한 곳에 쓰레기를 모아두고 남천을 계속 올라갔습니다.
한 무리의 하얀 새들을 만났습니다.
형산강 물길을 따라서 올라온 갈매기였습니다.
 
목적지인 김인곤 의장님 댁에 거의 다 왔습니다.
이곳은 작년 태풍 힌남노 때 제방이 무너진 곳입니다.
아직도 복구 공사를 하고 있었고, 공사를 핑계로 하천을 온통 난도질하고 있었습니다.
주변 논도 골재 채취 지역으로 허가를 받아 파헤쳐 놓았습니다.
 
김인곤 의장님 댁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라면을 끓여 따뜻한 국물을 주시고, 토종꿀, 로열제리, 커피도 주셨네요.
토종꿀과 로열제리는 집 마당에서 직접 양봉한 것입니다.
올해 수확한 수세미도 하나씩 받아왔습니다.


 아래. 뚱딴지를 캐는 김인곤 의장




 아래. 형산강 물길을 따라 올라온 포항 앞바다 갈매기




아래. 망부석 신화의 출발점인 '장사 벌지지'




 아래. 생태 교란종인 가시박 씨주머니




 아래. 찔레꽃 열매




 아래.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현장




 아래. 점심 준비 중, 왼쪽에 김장용 배추 100포기




 아래. 토종꿀




아래. 토종벌을 키우는 벌통이 3개 있음




 아래. 수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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