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보문호 버드나무 보존 방안 마련하라!

관리자
발행일 2024-04-01 조회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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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가지치기로 흉물이 된 가로수,



보문호 버드나무 보존 방안 마련하라!



 
○ 보문호 산책로의 버드나무 37그루가 줄기만 덩그러니 남긴 채 가지를 모조리 베어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변했다. 일명 ‘닭발’ 가로수가 됐다. 연분홍 벚꽃과 어우러져 연둣빛 긴 머리를 풍성하게 드리운 수양버들의 자태를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 이에 보문호를 찾은 시민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보문호의 조경을 관리하는 경상북도관광공사에 확인 결과, 산책로의 버드나무 줄기가 많이 썩어 태풍 등 강한 바람에 부러질 위험이 있어서 ‘위험 수목’으로 지정해 5년 주기로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그러나 ‘닭발’ 가로수가 된 37그루의 버드나무를 육안 관찰해 보니 30% 정도만 줄기가 많이 썩었고, 70%는 가지를 모두 절단해 줄기만 앙상하게 남길 정도로 위험한 상태가 아니었다. 비록 버드나무가 썩고 있어도 5년 주기로 가지를 모두 베어내는 것 외에 다른 관리 방안이 충분히 있을 것이다.
 
○ 경상북도관광공사 관계자도 ‘외과수술’로 보존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가지치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경주시의 주요 유적지 및 마을의 오래된 보호수들은 외과수술 등의 방법으로 잘 보존하고 있다. 시민들이 늘 찾아와 휴식을 즐기는 보문호 산책로의 버드나무도 가지를 살리면서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 이미 잘려진 나무를 다시 붙일 수는 없다. 하지만 5년 후에 또다시 보문호의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닭발’이 되는 잘못은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10년을 잘 가꾸어 풍성하게 푸른 자태를 뽐내는 버드나무를 보고 싶다. 경상북도관광공사가 가난해서 손쉬운 가지치기밖에 할 수 없다면 경주시가 적극 나서서 보문호 버드나무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끝.
 

2024. 4. 1
경주환경운동연합



 


(아래) 보문호 버드나무 훼손 현황






(아래) 코모드호텔 부근 버드나무 훼손






(아래) 소노호텔 부근 버드나무 훼손






(아래) 힐튼호텔 부근 버드나무 훼손






(아래) 줄기가 많이 썩은 버드나무, 과도한 가지치기가 아니라 외과수술과 가벼운 가지치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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