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언론보도

필터
황성공원 맥문동 식재 중단 및 생태복원 촉구

천년 임수 ‘고양수(高陽藪)’ 보존대책 시급 황성공원 맥문동 식재 중단하고 숲생태 복원하라! 우리는 거대한 정원이 아닌 생명력 넘치는 숲을 거닐고 싶다. 황성공원은 본래 숲이었다. ‘고양수(高陽藪)’라 불리며 신라시대부터 관리해온 역사적인 숲이었다. 언제부터인가 황성공원은 여러 조각으로 잘리어 콘크리트 구조물에 빼앗겼고, 남아있는 숲마저 차츰 제 모습을 잃어버리고 거대한 정원으로 바뀌고 있다. 참으로 애통한 일이다. 경주시는 2015년부터 황성공원 솔밭에 맥문동을 식재하고 있다. 첫해 2,500㎡를 식재했고, 매년 그 규모를 확대하여 현재 18,700㎡로 솔밭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로인해 솔밭이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있다. 소나무는 흙이 없는 바위에도 뿌리를 내려 푸른 생명력을 발휘한다. 우리는 이런 소나무의 기상을 좋아한다. 또한 땅에 뿌리내린 소나무도 뿌리를 땅 표면에 넓게 펼친다. 이 때문에 솔밭에 자주 드나들면 뿌리가 드러나 발길에 차인다. 소나무의 이러한 특성은 호기성 박테리아인 근균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뿌리에 공생하는 근균이 공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소나무는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는다. 그래서 남산처럼 바위가 많은 척박한 땅에서 소나무가 잘 자란다. 황성공원 솔밭에 맥문동을 대규모로 식재하면서 소나무의 식생환경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맥문동을 인위적으로 식재하여 가꾸면서 솔밭의 표층이 두꺼워지고 부영양화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소나무는 근균이 활성화되지 못해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다. 또한 맥문동을 식재한 구간에서 소나무 가지치기가 과도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마도 햇살이 잘 들어와 맥문동 꽃을 돋보이기 위한 가지치기로 보인다. 이대로 두면 황성공원의 솔밭이 큰 위기를 맞게 된다. 맥문동 식재를 중단해야 한다. 경주시는 황성공원 솔밭의 맥문동 식재 이유를, ▷맥문동 개화로 인한 볼거리 제공 ▷수목 식재지 및 보행로 분리 효과 ▷소나무 식재지 답압으로 땅이 굳어지는 현상 방지 ▷토양의 물리성 개선 및 미...

202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