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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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형산강 걷기, 남천

2024. 5. 19(일) 10시, 남천   올해 들어 가장 더웠던 날, 일기예보는 30도를 찍었습니다. 박물관 주차장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남천을 따라 물길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몸이 불편한 김인곤 공동의장님이 자전거를 타고 오셔서 합류했습니다. 태풍 힌남노의 수해 복구를 위한 하천 공사 및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의 수목원 공사 등으로 남천은 뿌연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신발 벗고 맑은 모래 강을 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남천이 빨리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길 바라며 강변길을 걸었습니다. 박물관 담장을 수놓은 인동초입니다. 은색 꽃이 수정하면 금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인동초의 금색을 혼인색으로 부릅니다. 봄날 새순을 데쳐서 나물로 먹는 가죽나무입니다.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자라는 자이언트 가죽나무는 처음 봅니다. 마을 빨래터의 버드나무가 고풍스럽게 휜 허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빨래터의 물이 썩어 있습니다. 태풍 흰남로 이후 물길이 바뀌어 강물이 빨래터를 애돌아 가서 썩어 있습니다. 다시 물길이 터이길 바랍니다. 느릅나무입니다. 얼릴 적 약으로 달여 먹었던 기억도 나고, 후쿠시마 13주기 탈핵행진 때 시민들과 느릅나무 춤을 춘 기억도 나네요. 해맞이마을에서 멀구슬나무를 만났습니다. 이름이 신기합니다. 아까시나무의 꽃은 모두 흰색인 줄 알았습니다. 여기 짙은 보라색 꽃을 피우는 붉은아까시나무가 있네요. 어느 국수 가게의 담장을 장식한 꽃은 백화등이라고 하네요.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의 수목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습니다. 뽕나무에 누에는 보이지 않고 달팽이가 살고 있습니다. 씀바귀가 씨앗을 맺었네요. 이곳을 지나면 탱자나무 담장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어릴 적 시골 마을에는 탱자나무 담장이 많았습니다. 남천을 따라 걸으며 주운 쓰레기입니다. 형산강걷기 남천 코스의 목적지인 김인곤 의장댁입니다. 은퇴 후 집수리를 하느라 정원에 텐트를 치고 지내고 계시네요. ...

2024.05.20.

생태
남천 쓰레기 청소

9월 형산강 걷기는 남천 쓰레기 청소로 대신했습니다. 태풍 힌남로가 할퀴고 간 형산강이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많은 시민이 형산강 정화 활동을 펼치는 중에 경주환경운동연합은 남천 정화 활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2016년 3월부터 회원들과 형산강 걷기를 하면서 남천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형산강 본류인 서천이 아닌 남천에서 청소를 했습니다. 9월 18일 남천 쓰레기 줍기 신청자가 6명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12명이 모였습니다. '(사)세상과 함께' 이사장으로 계시는 유연 스님이 우리 소식을 접하고 일행들과 오셨고, 양지마을에서 인도(INDIA) 소품 가게 '젤라꾸띠'를 운영하시는 가족이 동참했습니다. 여럿이 모이니 흥겹고 힘이 났습니다. 현장에서 살펴보니 계획했던 '옥룡암 입구 주차장 ~ 망덕교' 코스는 제방 붕괴 등으로 어려워 보였습니다. 코스를 '옥룡암 입구 주차장 ~ 양지마을'로 변경했습니다. 예상했던 덩치 큰 쓰레기는 많이 없었고 비닐과 플라스틱 조각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습니다. 나뭇가지와 들풀에 뒤엉켜 있는 비닐 종류를 하나하나 분리해서 청소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12명이 허리를 굽히며 2시간 넘게 청소한 구간이 800미터입니다. 더럽혀진 강을 청소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2시간 넘게 땀흘리니 50리터 쓰레기봉투 25개가 생겨났습니다. 도로 군데군데 쓰레기를 모아두고 양지마을의 젤라꾸띠에 모였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소품 가게를 둘러보며 사장님이 내오신 시원한 차로 목을 축였습니다. 즐겁게 담소를 나눈 후 국수와 파전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은 유연 스님이 보시하셨네요. 일손도 보태어 주시고 여러모로 큰 도움을 받은 하루입니다. 다시 남천으로 가서 쓰레기를 배출 장소에 모아두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함께 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인도 소품이 필요하면 젤라꾸띠로~^^      

2022.09.18.

생태
5월 형산강 걷기

5월 형산강 걷기(5/29) 때아닌 불볕더위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상류로 갈수록 하천에 물이 없었고 생명력 강한 풀도 바짝 마르고 있었습니다. 통일전으로 뻗어 있는 도로를 가로질러 물길을 따라 더 올라가니 마을이 이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각양각색의 집, 정원, 갓길 화초를 바라보며 걷는 길이 더위를 잠시 잊게 했습니다. 염불사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뙤약볕에 종량제 봉투 4개를 가득 채웠지만, 인증샷을 못 찍었네요. 너무 힘겨워서 사진 찍는 걸 깜빡했습니다~ㅠㅠ 김인곤 의장님 댁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원기를 회복했습니다. 특식으로 라면도 끓여주시고, 체리, 캔맥주 등으로 주말 점심을 단란하게 보냈습니다. ⬆️ 토함산에서 발원한 물과 남산에서 발원한 물이 만나는 곳. ⬆️ 경북 수목원으로 유입되는 물길. 신기하게 이곳에는 물이 있음~ ⬆️ 남산 방향으로 메마른 하천. 남산으로 다가갈수록 물길은 여러 갈래로 나뉜다. ⬆️ 통일전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잠시 쉼. 도로를 건너면 이쁜 마을이 시작된다. ⬆️ 염불사지 삼층석탑. 평소 같으면 석탑을 유심히 살펴보겠으나 더위에 지쳐 그냥 지나침~ ⬆️ 쓰레기를 열심히 줍다~~

2022-05-30

문화/자원순환
형산강 걷기-남천

2021. 6. 30(토) 남천 6월 형산강 걷기는 남천으로 떠났습니다. 9명의 회원들은 오전 9시30분 경주박물관에 모여 박물관 뒤편 물길을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회원들은 물속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남천 기행을 떠났으나, 물이 탁해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해마다 남천을 찾으면 고운 모래가 흐르고 수심이 얕아서 물속을 걷기가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6월은 물이 탁하고 이물질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큰 비가 오지 않아서 침전물이 쌓인 결과로 보입니다. 오염원이 없으면 일년 내내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지만, 남천 상류에 축사가 많아서 비가 적게 오면 물이 탁해집니다. 아쉽지만 천변을 걸으며 사람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를 하나 하나 주워담았습니다.

2021-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