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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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 에너지 전환
907기후정의행진 참가

2024. 9. 7(토) 907기후정의행진 참가 경주에서 12명이 참가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참가 인원이 줄어서 관광버스 예약을 급히 취소하고 울산 참가단 3호 버스를 오릉 주차장에서 만나 탑승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개월 행사를 준비한 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이 모이고, 기꺼이 토요일 오후에 집회장으로 달려온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3만 명의 인원이 집결했습니다. 기상관측 이래 가장 뜨거웠다는 올여름이 사람들을 기후정의행진으로 이끌게 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번 행진도 쉽지 않았습니다. 주최 측은 2km 행진이라고 공지했으나 왠지 4km는 걸은 것 같습니다. 경주 참가단은 2시부터 개최된 탈핵시민행동의 사전 집회 참석하고, 3시부터 개최된 본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사전 집회에서 이상홍 사무국장이 영남권 발언자로 나서서 9월 21일 개최 예정인 월성 이주대책위원회의 천막농성 10주년 행사에 함께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본집회를 마치고 4시 반부터 3만 명의 거대한 행진 물결이 시작됐습니다. 매년 서울 광문화문 인근에서 펼쳐지던 기후정의행진을 올해는 대한민국 자본의 심장인 강남대로에서 펼쳤습니다. 가장 부유한 강남의 거리가 기후정의를 외치는 3만 명 시민의 점거로 멈춰 섰습니다. 행진은 6시가 넘어 마무리됐습니다. 행진하는 동안 경주에서 상경한 우리 어린이들의 인기가 많았습니다. 폭염에 끝이 보이지 않는 긴긴 행진 대열에서 낙오하지 않고 완주한 아이들이 너무 대견합니다.  김인곤 공동의장님이 개인 SNS에 올린 소감으로 907기후정의행진 참가 소식을 마무리합니다. "9월 7일, 기후정의 행진이 강남대로를 차지했습니다. 신나게 춤추며 시끄럽게 떠들며 '세상을 바꾸자!! 외쳤습니다. 대한민국 최상위 거주민들의 짜증을 유발했습니다. 올해 여름, 전례없는 무더위를 경험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여름에 비해서는 가장 시원한 여름일거라는 비관적 예측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입니다. 자연에 대한 약 탈 결과물은 최상층부가...

2024.09.08.

탈핵 에너지 전환
후쿠시마 주민 초청 강연회

2024. 9. 3(화) 18:30, 동천동 오늘은책방   후쿠시마에서 반핵운동을 하시는 구로다 세쓰코 님을 모시고 경주에서 강연회를 개최했습니다. 구로다 세쓰코 님은 우리나라 시민사회의 907기후정의행진 주간을 맞아 방한했고, 9월 7일까지 여러 도시를 돌며 한국의 시민들에게 후쿠시마의 현재 상황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등을 알릴 계획입니다. 아래 내용은 구로다 세쓰코 님의 강연을 이상홍 사무국장이 간추려 정리한 것입니다.   오늘 후쿠시마에서 출발해 경주에 왔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60km 떨어진 고리야마 시에 살고 있다. 사고 전부터 원전 반대 운동을 해왔다. 그러나 사고가 날 줄은 정말 몰랐다. 여러분들이 보는 핵사고 때 오염 지도는 사고 일주일 후 비행기로 측정한 요오드131 측정 결과다. 당시 비행기는 후쿠시마 시, 고리야마 시 등 인구 밀접지역의 상공은 측정하지 않았다.  방사능 오염은 지형과 바람 방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후쿠시마 현에는 아다따랴야마 산맥이 중심을 가르고 있다. 이 산을 넘으면 오염이 적다. 내가 살고 있는 고리야마 시는 산맥 앞에 있어서 오염 농도가 높다. 친구 집 마당의 나무는 사고 이후에 이상한 속도로 커졌다. 사람들이 떠난 후 방치된 소들은 1,800마리 살처분하고, 1,500마리 아사했다. 정부의 살처분 정책을 거부하고 소를 키우는 농장이 있다. 방사능 오염이 심해서 판매를 할 수 없으나 그냥 키운다. 전국의 시민들이 지원을 해서 농장을 유지한다. 다만 번식은 안 하므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매년 3월 11일 되면 시위를 한다. 도쿄 같은 대도시는 더 많은 사람이 모인다. 후쿠시마는 작은 도시여서 작은 데모지만 매년 한다. 오늘 크게 4가지 문제를 말씀드리겠다. 1 오염수 문제, 2 건강피해, 3 책임추궁, 4 이노베이션 코스트 구상(바닷가 개발 계획) 정부와 후쿠시마 현은 피난민의 귀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젊은 세대 부모들은 아이들 때문에 돌아오지 못하고 노인들만 돌아오고 있다. 모...

2024.09.05.

시민참여/연대
주낙영 시장은 박정희 동상 철거에 앞장서라

2024. 8. 12(월) 11시 경주시청   아래와 같이 오늘(8/12) 오전 11시 경주시청에서 박정희-박근혜 동상 철거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시장실을 방문하여 주낙영 시장에게 면담 요청서를 전달했습니다.   20240812 주낙영 시장은 박정희 박근혜 동상 철거에 앞장서라   <기자회견문>   주낙영 시장은 보문단지 박정희-박근혜 동상 철거에 앞장서라!   지난 2022년 10월 25일 경상북도, 경주시, 경북문화관광공사 측에서 보문관광역사공원 기공식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보문관광역사공원이라는 이름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박정희 우상화로 가득한 찬양 일색이다. 배한철 도의회 의장은 기공식 발언을 통해 공원 조성에 대한 속내를 솔직히 밝혔다. “이 관광사업은 박정희 대통령님께서 1000년을 보고 하신 대업이다.” “난 박정희 대통령 밖에 안 보인다.” “이번 사업은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는 사업이다.” 등 박정희에 대한 찬양과 숭배를 표시하며, 그릇된 역사관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랑하였다.   우리는 경주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서면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한 페이지짜리의 답변은 말 그대로 무양심 무책임 그 자체였다. 기공식에서 도의회 의장이 공원 조성의 배경을 실토하였음에도 공사 측은 정치적 요소는 배제하고자 노력했다는 둥 기만적인 답변으로 오리발만 내밀고 있다.   우리는 보문단지에 대한 애정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공사와의 대화를 중단하며 경주시가 보문관광단지 정상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기공식 자리에서 축사나 할 것이 아니라. 경주시민을 대신해 박정희-박근혜 동상 조성을 막아 나섰어야 했다. 시민 혈세로 친일파, 독재자를 우상화하는 공원이 생기는 걸 아는 데도 가만히 있을 우리 시민이 몇이나 되겠는가?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주낙영 시장은 보문단지의 박정희-박근혜 동상 철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 시민과 국민들의 휴...

2024.08.12.

문화/자원순환
경주시 공무원 1회용컵 사용률 24% 넘어

    20240729 보도자료-경주시 1호용컵 모니터링결과   경주시, 공무원 1회용컵 사용률 24% 넘어 - 7월 22일~24일, 3일간 시청 공무원 점심시간 1회용컵 사용 모니터링 진행 - 연인원 1,675명 중 407명 1회용컵 사용(24.3%), 4명당 1개 꼴 사용 - 주낙영 시장 약속 및 ‘경주시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 선포식’ 무색한 결과   〇 경주환경운동연합이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주시청 및 시의회 본관의 공무원들 점심시간(12:00~13:00) 1회용컵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3일 동안 407개의 일회용컵이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 3일간 외부에서 식사하고 청사로 복귀하는 공무원을 카운팅했더니 연인원 1,675명의 공무원이 점심시간에 407개의 1회용컵을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〇 경주환경운동연합의 이번 조사는 전국 21개 환경운동연합과 동시에 실시했다. 전국 환경운동연합이 3일간 총 31군데의 청사를 조사한 결과는 43,247명의 점심시간 출입자에 의해 10,649개의 1회용컵이 반입됐다. 출입자 대비 24.6%가 1회용컵을 사용했다.   〇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의 제3조 1항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공공기관의 청사에서 또는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회의나 행사에서 1회용품, 페트병, 우산 비닐 등의 제품을 구매⋅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청사 내 1회용품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곳도 있으나, 모니터링 결과 점심시간 동안 4명 당 1개 꼴로 1회용컵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〇 특히, 경주시는 올해 4월 18일 17개 단체와 ‘K-SDGs(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협약’을 체결했고, 4월 22일엔 ‘경주시 탄소중립 실천 선도도시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주시는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2024 한국의 최고 ESG 경영부분 대상’까지 수상했기에 이번 1회용컵 모니터링 결과는 큰 실망을 안겨주고...

2024.07.29.

탈핵 에너지 전환
2024 친절한 탈핵학교 5강

2024.7.23(화) 18시 30분, 탈핵학교 5강   어느덧 2024 친절한 탈핵학교 마지막 수업입니다. 5강을 마치고 권은선 회원의 진행으로 소감 나누는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5강은 남태제 다큐 감독이 “영화와 문학으로 보는 탈핵”을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강연에 앞서 남태제 감독의 다큐 ‘월성’ 축약본을 함께 시청했습니다.   남태제 감독은 체르노빌의 소방관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체르노빌 핵사고 때 투입된 소방관 이야기는 여러 영화와 문학에 단골 소재로 등장합니다. 문학 작품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알렉시예비치의 ’체르노빌의 목소리‘, 영화로는 ‘체르노빌’과 ‘체르노빌 1986’에 나오는 소방관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소방관 바실리 이그나텐코와 그의 가족, 알렉세이 아나넨코 등이 사고 수습에 투입된 후 방사선 피폭으로 사망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바실리는 사망 후 시신이 아니라 방사능 폐기물 덩어리로 취급되고 그의 아내 류드밀라도 간접 피폭되지만, 뱃속의 태아가 엄마를 대신해 사산아로 출산됩니다. ’체르노빌의 목소리‘ 필독을 권합니다.   체르노빌에서 후쿠시마로 시선을 돌리면,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더 데이즈’가 있습니다. 남태제 감독은 더 데이즈를 “일본 우익의 시각에서 국가적 재난을 영웅적으로 잘 극복했다”는 일본판 ‘국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더 데이즈는 핵참사로 희생된 노동자와 주민들의 삶을 깊이 조명하지 않습니다.   반면 일본에서 2016년 제작되어 국내에 2021년 개봉된 ‘태양을 덮다’를 추천했습니다. 사고 수습에 투입된 노동자 및 피난민의 고난, 재난 사령탑인 수상 관저의 무능(?)과 핵산업계의 비협조와 도덕적 해이를 사실에 기반해 잘 극화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논픽션 문학인 ‘관저의 100시간’과 ‘최전선의 사람들’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관저의 100시간은 정부와 핵산업계의 무능, 무책임으로 사고 초기 골든타임을 허무하게 소모하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보여 줍니다. 저자 ‘기무라 ...

2024.07.24.

탈핵 에너지 전환
탈핵신문 읽기모임(7월)

2024. 7. 23(화) 오전 10시, 탈핵신문 읽기모임   7월 탈핵신문 읽기모임을 했습니다. 많이 모여서 하니까 좋네요~   모이니까 자연스럽게 체코 원전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이 화제였습니다.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특허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종 선정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둥 별별 이야기가 오갔지만, 중요한 것은 ‘원전 수출이 자랑하고 좋아할 일인가?’ 하는 것이죠. 꼭 마약을 수출하는 찜찜함을 버릴 수 없습니다.   그나저나 체코 원전 1기 건설에 12조 원이라고 합니다. 국내 원전은 1기 건설에 4조 원 들어가는데, 체코 수출 원전은 왜 12조 원인지 궁금합니다.   탈핵신문 7월호는 산업부가 지난 6월18일 부지선정에 돌입한 지하연구시설이 사실상 고준위핵폐기장이라는 의혹을 다루고 있습니다. 상당한 근거가 있는 보도입니다. 부지선정에 관심을 보이는 태백시, 정선군 등 주민들이 잘 살펴야 할 것 같네요.   시민사회가 윤석열 정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백지화 운동에 돌입했네요. 정부는 재생에너지를 줄이고 핵발전을 대폭 늘이는 11차 계획을 제출했습니다. 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 자본을 대변하는 ‘김앤장’의 서정석 박사가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국내 첨단 기업들이 이미 해외로 이전했다”고 지적한 부분입니다. RE100을 윤석열 정부가 정말 새겨들어야 합니다.   반 히데유키 CNIC(원자력자료정보실) 선생님이 6월 10일 암으로 별세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선생님은 ’교보환경대상‘을 수상하기 위해 한국에 왔으나 인천공항에서 입국 불허로 되돌아간 일이 있습니다. 당시 입국 불허 조치를 국가정보원에서 했습니다. 당시 ’탈핵‘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일이었나 봅니다. 왠지 윤석열 정부도 그러할 듯 합니다. 탈핵 시민, 활동가들 힘냅시다.   화력발전 노동자들이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그 과정을 짧은 다큐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기후정의와 노동자의 삶은 함께 있다 - 발전HPS지부 ’정의...

2024.07.23.

생태
남산 약수골 탐방

  2024. 7. 21(일) 남산 약수골   7월 형산강 걷기는 남산 약수골을 다녀왔습니다. 무더위를 피하고자 평소보다 1시간 앞당겨 9시에 출발해서 약수계곡 마애입불상을 살펴본 후 내려오는 길에 점심을 먹고 오후 1시경에 탐방을 마쳤습니다.   며칠 비가 와서 습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약수골을 오르는 내내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산 중턱을 지나 바람이 불면서 숨이 트였습니다.   유난히 버섯이 많았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지만 이것저것 찍었습니다. 민달팽이가 버섯, 균사 등을 즐겨 먹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버섯 주변의 진액은 민달팽이가 놀다간 흔적입니다.   버섯 외에 노루귀, 땅비싸리, 사람주나무, 개복숭아, 다래 등이 신기해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약수곡 절터(제4사지)를 지나 목적지에 도착하니 암벽에 새겨진 장엄한 부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약수계곡 마애입불상입니다. 날렵한 손 모양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쉽게도 머리가 없었고, 내려오는 길에서 약수곡 절터에서 '목'을 발견했습니다.   약수골에서 '약수'는 못 찾았으나, 인근 마을의 상수원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남산의 다른 계곡에 비해 물이 많은 골짜기인 것 같습니다. 귀한 생명수를 내어줘서 약수골이라 이름 지은 것은 아닌지??? 형산강의 작은 발원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민달팽이가 푸짐하게 먹이활동을 한 흔적으로 보입니다.  이곳에 간이 상수도 수원지입니다. 수질 오염 행위 금지 푯말이 있네요. 작은 민달팽이가 버섯 위에서 쉬고 있네요. 집채만 한 빵 위에 쉬고 있는 우리를 상상해 보세요.  노루귀 꽃대에 열매가 맺혔습니다. 땅비싸리입니다. 다 자란 크기라고 하네요.  민달팽이가 바위 밑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네요.  사람주나무에 열매가 열렸네요.  개복숭아가 열렸습니다. 나무껍질만 보면 벚나무로 착각할 것 같네요.  땅에서 다래를 주웠습니다. 주변을 살피니 다래가 주렁주렁 열려있네요. 부처님의 손이 날렵하니 산바람에 살랑살랑 ...

2024.07.22.

탈핵 에너지 전환
2024 친절한 탈핵학교 4강

2024. 7. 16(화) 18시 30분, 탈핵학교 4강   용석록 탈핵신문 편집위원장이 "핵발전소 사고 시 고민할 것들"을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강연을 듣고 확 다가온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정말 정말 사고 나면 안 된다"입니다. 정부와 경주시는 사고에 대비한 매뉴얼을 마련해 두었지만, 첫째 매뉴얼이 전혀 현실성이 없었고, 둘째 그나마 있는 매뉴얼도 지켜진다는 신뢰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사고 대비책을 살펴보고 더 나은 대책을 요구해야겠지요.   후쿠시마 사례를 보면, 핵발전소 반경 30km에 약 15만 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지진 피해가 많아서 평소 재난 대비 및 시민 인식이 높았기 때문에 후쿠시마 사고 때 피난이 가능했습니다. 월성원전은 반경 30km에 100만 명 넘게 살고 있습니다. 국가의 재난 대비 및 시민 인식도 매우 낮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피난이 가능할까요?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재난 대응이 잘되어 있는 일본마져도 후쿠시마 핵사고 때 많은 것을 놓쳤습니다. 이다테무라 주민들은 핵사고가 나고 한 달 넘게 고농도 방사능에 방치됐습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를 기준으로 반경 30km 밖에 있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이다테무라를 안전한 곳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나 한 달 후 실시된 방사능 측정에서 이다테무라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고농도 방사능 오염지역으로 밝혀졌습니다. 2011년 3월 핵사고 때 바람이 핵발전소에서 이다테무라 방향으로 불었습니다. 그 결과 고농도 오염지역이 됐지만 일본 정부는 41일이 지나서 피난 지시를 내렸습니다.   월성원전에서 핵사고가 나면 어디까지가 방사능 위험 범위가 될까요? 반경 30km 안에도 109만이 거주하고 있는데, 일본의 이다테무라처럼 바람의 방향에 따라 40~50km까지 고농도 오염지역에 포함된다는 사실이 아찔한 공포만 더합니다. 사고가 나지 않기만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정부와 경주시는 핵발전소 사고 시에 '방사능 재난 대응 체계'를 가동합니다.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게 아닙니다. 경...

2024.07.17.